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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만전 전에도 침대가 있었다



인류는 20만년 전부터 침대를 썼다

20만년 전 아프리카의 현생인류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풀 침대가 발견됐다.

남아프리카공화국, 프랑스, 아르헨티나, 벨기에 국제 공동연구진은

에스와티니(옛 스와질랜드) 국경지대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봄보산맥 절벽 위 국경 동굴(Border Cave)에서

초기 현생인류가 풀로 침대를 만들어 사용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.

이는 2010년대 초반 남아공의 시부두 동굴에서 발견된 7만7천년 전의 풀침대보다 훨씬 앞서는 것이다.

동굴 안쪽에서 발견된 이 침대는 잿더미 위에 풀을 깔아 만든 것이다.

성분 분석 결과, 풀의 정체는 잎이 넓은 기장아과 식물로 밝혀졌다.

그 아래 바닥엔 주로 동굴을 청소하고 해충을 퇴치하기 위해 태웠던 풀과 난방용으로 태운 나무의 재를 깔았다.




잿더미는 청결 유지하고 해충 퇴치 위한 것

연구진은 잿더미는 잠을 자는 동안 해충들이 침대 위로 기어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.

현재 이 침대는 화석화한 상태여서 고배율 현미경과 화학 성분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.

논문 제1저자인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의 고고학자 린 와들리 교수는

"잿더미 위에 풀침대를 까는 것은 청결을 유지하면서 곤충도 퇴치하는 사려깊은 전략"이라고 말했다.




연구진은 풀침대와 같은 층에서 발견된 치아 2개의 법랑질에 대한 방사성 연대측정을 통해

이 풀침대의 사용 시기를 20만년 전으로 추정했다.

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이 방법에 의한 연대 추정의 신뢰도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`사이언스 매거진'은 보도했다.

와들리 교수는 "석기 제조 과정에서 나온 돌조각들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

당시 사람들은 풀 침대 위에서 잠도 자고 일도 한 것으로 보인다"고 말했다.

풀침대에서는 또 작은 황토 알갱이들이 나왔는데,

이는 피부를 문질러 닦거나 물건에 색깔을 입히는 용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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